[연세대] 무스펙 취준생 취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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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운좋게 취업하게 되어 취업후기 남깁니다. 사실 저는 취준을 9월부터 시작해서 취업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은 많이 없습니다. 또 스펙도 아마 그 누구보다 안 좋을 겁니다. 그야말로 100% 운으로 취뽀하게 된 케이스라 후기를 쓰기가 조금 창피하고, 무엇보다 제 후기가 읽는 분들께 그다지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취준 생활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던 세연넷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기에 혹시나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 제 취준 생활에 대한 스스로의 소회 겸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1. 스펙
남자, 27, 졸업학기 첫 취준, 상경, 3.1/4.3,
토익945, 한국사1급 외 자격증無, 오픽토스無, 대외활동無, 학회無, 인턴無, 해외경험無, 동아리2
보시다시피 거지 같은 스펙입니다ㅎㅎ; 아니 스펙이라고 할 것도 없이 아무 것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 생활 내내 고시에 매달려 취준생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경험이나 역량들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 했습니다. 휴학 학기도 많았고 초저학점에 스펙이라고 할만한 건 고시 자격 때문에 따놓은 비교적 높지 않은 토익 점수와 잠깐 했던 동아리 경험이 다였습니다.
이러한 제 약점을 억지로 포장해봤자 어차피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해 제 스탠스를 ‘내가 스펙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만큼 남들에게는 없는 간절함이 있다. 만약에 내 부족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나를 뽑아주면 회사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와 같은 식으로 잡았습니다. 이러한 스탠스가 모든 기업에 통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보자는 마인드로 결국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2. 서류(11/20)
대한항공 일반, 동부화재 개인영업, 종근당 영업, 한화S&C 영업, 이마트 마케팅, GS칼텍스 소매사업, 효성 경영지원, KGC인삼공사 일반사무, KB국민은행 일반, CJ헬스케어 생산지원, 셀트리온제약 영업, 롯데마트 마케팅, 현대자동차 마케팅, 기아자동차 고객가치, 현대위아 총무/인사, 삼성전자 영업, LG하우시스 마케팅, LG화학 영업/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우리은행 일반직
합
대한항공 일반, 종근당 영업, 이마트 마케팅, KB국민은행 일반, CJ헬스케어 생산지원, 셀트리온제약 영업, 롯데마트 마케팅, 현대위아 총무/인사, LG하우시스 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우리은행 일반직
탈
동부화재 개인영업, 한화 S&C 영업, GS칼텍스 소매사업, 효성 경영지원, KGC인삼공사 일반사무, 현대자동차 마케팅, 기아자동차 고객가치, 삼성전자 영업, LG화학 영업/마케팅
보시다시피 서류를 쓸 때 산업군이나 직무를 일관성 없이 되는대로 마구 썼습니다. 9월에 취준 생활을 시작해서 9월부터 자소서를 쓴지라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었기 때문인데, 될 수 있으면 공통분모가 있도록 쓰시는 것이 서류를 쓸 때나, 후에 면접을 준비하실 때 훨씬 수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모든 서류 작성 및 관리를 ‘자소설닷컴’에서 했습니다. 자소서 별 글자 수 제한 맞추기도 편하고 새로 올라오는 채용공고 및 채용 마감 시간까지 실시간으로 뜨며 합격자소서나 기업정보 등등도 볼 수 있어 효율적이었습니다. 또 자동저장기능 및 워드, pdf파일로 변환 기능도 있어 저는 굉장히 편리하게 잘 썼습니다. 쓰다 보니 광고 같은데 그건 아니구요 ㅎㅎ;;
자소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제 스펙이 워낙 구리고 글 솜씨도 좋지 않은데다 첨삭 같은 것도 한 번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받을 시간도 없었고) 서류에서 하나라도 붙으면 다행이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동문님들에 비하면 좋지 않은 성적이지만) 의외로 여러 군데 붙을 수 있었던 이유는
1. 합격자소서에서 모티브를 따서 내 자소서의 틀을 구성한 점
2. 모든 자소서 문항에 두괄식으로 결론을 말한 후 묻는 바에 정확하게 대답했던 점
3. 간결한 문장으로 읽기 쉽게 쓰려고 노력했던 점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글 솜씨가 좋은 편이 아니라 빠른 시간 안에 글의 구성을 창조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여러 합격 자소서를 보며 깔끔한 구성이나 틀을 찾고 변형해서 글을 썼습니다. 정말 괜찮은 한 두 문장은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시간도 많이 절약하고 짧은 시간 내에 글을 조금이나마 더 생각하며 쓸 수 있었습니다.
또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자소서에서도 그렇지만 면접에서도 본인이 가진 것을 드러내기 위해 질문에 맞지 않는 대답을 하는 사람이 참 많다고 느꼈다는 점입니다.
가령, ‘지원자는 마케팅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저는 마케팅에 대해 배우기 위해 000에서 인턴 경력이 1년 있고 00 마케팅 학회 및 공모전 경험이 있으며 000 마케팅 역량이 있어 마케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 같은 식으로 대답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질문자가 무얼 묻든 본인이 가진 것을 드러내고 싶어 안달난 케이스 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제 생각엔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무조건 아웃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업은 말귀 잘 알아듣고 빠릿빠릿하게 시키는 걸 하는 신입사원을 원한다는 걸취준하면서 느꼈습니다. 따라서 간결한 문체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드러내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이 자소서를 쓸 때 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인적성
종근당 영업, KB국민은행 일반, CJ헬스케어 생산지원, 롯데마트 마케팅, 현대위아 총무/인사, LG하우시스 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응시 (6)
종근당 영업, CJ헬스케어 생산지원, 롯데마트 마케팅, 현대위아 총무/인사, LG하우시스 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미응시 (1)
KB국민은행 일반(LG와 겹침)
합 (5)
종근당 영업, CJ헬스케어 생산지원, 롯데마트 마케팅, LG하우시스 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탈 (1)
현대위아 총무/인사
인적성 공부는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시 생활 중 재경직 PSAT 합격 경험도 있고 이런 류의 시험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책 한 줄 보지 않고 유형도 파악하지 않은 채 그냥 가서 봤고 대부분 합격했습니다. 솔직히 시간이 너무 적은 것 빼고는 PSAT보다 난이도가 매우 낮았습니다. HMAT탈락은 아마 인성 부분에서 잘못된 선택지를 골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인적성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것은 제가 천재거나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PSAT공부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 삼아 인적성에서 약세를 보이시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자면 ‘언어논리’ 파트와 ‘자료해석’ 파트를 중점적으로 공부하시라는 것입니다. ‘언어이해’나 ‘도식추리’ 등등의 파트는 공부를 해도 성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어논리’와 ‘자료해석’은 방법을 알고 기계적으로 푸는 스킬을 익히신다면 획기적으로 성적이 오를 수 있는 파트들입니다. ‘언어논리’는 푸는 방법만 알면 빠른 시간 내에 실수 없이 모두 풀 수 있고 ‘자료해석’은 고시생 시절 방법과 기술 습득을 통해 PSAT 60점에서 90점대로 올렸을 만큼 어떻게 푸는지 아느냐가 중요한 파트입니다. 대부분의 인적성 시험에 이 두 가지 파트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공부 대비 효율이 좋은 파트이니 중점적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인성 파트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는 첫 번째 HMAT에서는 인성에서 기업 인재상에 맞지 않을 것 같은 부분까지 솔직하게 대답해서 탈락한 이후에는 모든 인성검사에서 기업의 인재상에 맞는 제2의 자아;를 만들어서 답했고 전합 했습니다. 거짓말로 답하면 다 들통난다고들 하는데 전 한 번도 안 들켰습니다ㅎㅎ;; 앞에 체크했던 답을 잘 기억하시면서 신중히 체크하면 일관성 있게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방법이 답은 아닙니다. 그냥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시고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면접
면접 부문에서는 자세한 면접 과정보단 제가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이나 팁 같은 걸 위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상세한 면접 과정은 다른 동문 분들께서 많이 써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차 면접
응시(6)
종근당 영업, LG하우시스 마케팅, 대한항공 일반, 셀트리온제약 영업, 우리은행 일반직, 이마트 마케팅
합(3)
종근당 영업, 셀트리온제약 영업, 대한항공 일반
탈(3)
LG하우시스 마케팅, 우리은행 일반직, 이마트 마케팅
우리은행 일반직
인성 - PT면접 – 세일즈면접 – 토론면접 순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첫 취준 첫 면접인데다 제가 평소에 남들 앞에 나서거나 발표하는 것을 꺼리는 성격이라 경험이 많이 없어 엄청나게 떨렸습니다. 덜덜덜 떨면서 겨우 자기소개를 한 후에 머릿 속에는 ‘와.. 조졌다..’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이후의 면접들도 너무 떨려서 제대로 보지 못 했고 집에 오니 굉장히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우리은행에서의 뼈아픈 경험으로 이 후의 면접에선 면접에 익숙해질 때까지 약의 힘을 빌려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모두 말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원하는 것은 적극성, 밝은 모습, 순발력 등등 인것 같았습니다. 은행에 대한 지식 등은거의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합격하고 싶으시면 질문에 무조건 손들고 답하는 적극성과 생글생글 밝게 웃는 모습, 싹싹한 태도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유지하시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은행 면접자들은 확실히 다른 기업보다 외모 수준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외모에 자신이 없다고 해도 과한 화장 등을 하지 않고 (비비를 떡칠해서 마치 가부키 화장을 한 것 같은 남자;분도 있었습니다.) 헤어나 옷을 깔끔하게만 다듬는다면 불리할 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근당 영업/ 셀트리온 제약 영업
아마 동문 분들이 많이 관심 없으실 테니 간략하게만 쓰겠습니다. 사실 저도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쓴 기업들입니다. 40~50분 정도의 다대다 인성/직무 면접이었고 제약 산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지,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지 등등을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붙었지만 실체를 알게 된 이후엔 2차 면접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LG하우시스 마케팅
크게 토론면접 / PPT작성 및 PT발표, 인성/직무면접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토론 면접은 5명씩 팀을 짜서 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었는데 자신 있으시면 발표나 PPT작성을 맡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팀이면 같은 점수를 받는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발표한 사람들이 모두 2차면접에서 만났다는 썰도 있구요. 이후엔 개인 PT발표와 인성 직무 면접을 보았는데 무난하게 봤다고 생각했지만 자소서에 약간 오버해서 부풀려 놓은 썰이 들켜 탈락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소서에 절대! 거짓말이나 너무 심한 포장은 하지 않기를 권장드립니다.
대한항공 일반
30분 정도 6명의 팀원끼리 얘기할 시간을 주고 서로 토론하는 것을 면접관들이 지켜본 후에 인성/직무 면접으로 넘어가는 면접이었습니다. 같이 면접을 본 어떤 분은 항공 관련 지식이 굉장히 많으셔서 열성적으로 이 얘기 저 얘기하셨지만 그게 독이 되어 1차에서 탈락하신 것 같습니다. 한 번 얘기를 시작하면 끝날 기미가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분이 기나긴 말씀을 마치신 후에 ‘덕분에 제가 설명드릴 수고를 덜었네요 감사합니다!^^’ 라는 식으로 운을 뗐는데 다들 조금씩 웃으며 분위기가 훈훈해졌고 그 부분이 합격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후 인성면접에서도 생글생글 웃으며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고 1차 면접에선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마트 마케팅
면접은 크게 토론면접/인성 및 직무 면접으로 나뉘었습니다. 토론 면접은 지원자들끼리 4대4로 팀을 짜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면접이었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팀이 된 쪽의 의견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좀 께름칙했습니다. 또 서로 공격하고 서로의 논리를 논파해야 해서 분위기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토론 중에 말실수를 한 번 하자 상대편이 마치 낚싯대로 물고기를 낚아 올리듯 덥썩 저의 실수를 낚아채서 마구 쏘아붙였습니다. 상처가 큰 면접이었습니다.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면접인 만큼, 준비 시간에 무엇보다 탄탄한 논리구조를 갖고 있는 주장과 근거를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어지는 인성/직무 면접의 경우, 대부분의 면접이 직무 관련 질문을 심도있게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방안’이라던지 마케팅의 지식과 실무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마트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와 유통산업군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지식을 쌓고 가시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거의 면접 준비를 하지 않고 가서 앞에서 말 했던 질문에 대해 똑바로 대답하지 않는 짓을 제가 했고 결국 탈락했습니다.
2차 면접
응시
대한항공 일반(탈)
미응시
종근당 영업, 셀트리온제약 영업
대한항공 일반
2차 면접은 3~5분 정도의 간단한 영어 면접과 25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지는 PT면접 및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간단한 영어면접이었지만 오랜 고시생활로 영어 실력이 많이 떨어져 겨우 대답했고 불합의 큰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대한항공은 영어면접의 결과가 그대로 PT,인성 면접관들에게 전달이 되는데 그 영향인지 이후 인성면접에 운동은 뭐 좋아하냐? 등 쓸모없는(?) 질문만 잔뜩 받고 탈락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는 영어실력 + 빠르게 PT구성을 짜고 순발력 있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원데이 면접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합), 롯데마트 마케팅(결과대기중)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40분 가량의 짧은 원데이 면접이었습니다. 원래 2명이서 들어가는 면접인데 한 분이 불참하셔서혼자 6대1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임원 분이 ‘혼자 보는 게 더 낫죠?’라고 물으셔서 ‘네. 저를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임원 분이 같이 계셔서 그런지 직무에 관한 질문보다는 인성 관련 질문이 많았습니다. 가령 ‘회사 내에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학점이 이렇게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 ‘고시 공부를 했다는데 중간에 퇴사하는 건 아닌가?’ 등 이었습니다.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 ‘고시공부를 할 땐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교 공부보단 고시공부에 집중했다. 다만 조모임 등 타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선 제 몫을 다하며 열심히 했다’ ‘조직 친화적인 사람이고 팀으로 성과를 내는 것에 강점과 욕심이 있기 때문에 절대 그럴 일 없다’는 식으로 대답했습니다.
또 한 분을 가리키며 ‘이 사람도 입사할 땐 지원자처럼 멀끔했는데 얼굴이 많이 상했다. 그렇게 되도 괜찮으냐?’ 라는 질문에 ‘네! 오히려 일을 열심히 하셨다는 명예로운 훈장이라고 생각합니다^^’와 같은 식으로 싹싹하게 대답한 게 좋은 인상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임원 분과 합이 잘 맞고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타 지원자들은 둘이, 혹은 셋이 30~40분 보던 면접을 45분 가량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5대1 원데이 면접, 또 경영지원이라는 경쟁자들의 스펙이 매우 높은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합격에 대한 기대가 컸고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저와 잘 맞는 면접관 님들을 만나 운이 좋았던 면접이었습니다.
최종합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이렇게 부족한 저도 취업에 성공했는데 더욱 훌륭한 동문님들은 반드시 결국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면접은 저와 같은 케이스처럼 운이 많이 작용하니 탈락을 자신의 탓으로 돌려 자책감에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점입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를 꼭!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면접 남으신 분들, 내년 상반기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원하는 곳에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 스펙
남자, 27, 졸업학기 첫 취준, 상경, 3.1/4.3,
토익945, 한국사1급 외 자격증無, 오픽토스無, 대외활동無, 학회無, 인턴無, 해외경험無, 동아리2
보시다시피 거지 같은 스펙입니다ㅎㅎ; 아니 스펙이라고 할 것도 없이 아무 것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 생활 내내 고시에 매달려 취준생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경험이나 역량들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 했습니다. 휴학 학기도 많았고 초저학점에 스펙이라고 할만한 건 고시 자격 때문에 따놓은 비교적 높지 않은 토익 점수와 잠깐 했던 동아리 경험이 다였습니다.
이러한 제 약점을 억지로 포장해봤자 어차피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해 제 스탠스를 ‘내가 스펙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만큼 남들에게는 없는 간절함이 있다. 만약에 내 부족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나를 뽑아주면 회사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와 같은 식으로 잡았습니다. 이러한 스탠스가 모든 기업에 통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보자는 마인드로 결국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2. 서류(11/20)
대한항공 일반, 동부화재 개인영업, 종근당 영업, 한화S&C 영업, 이마트 마케팅, GS칼텍스 소매사업, 효성 경영지원, KGC인삼공사 일반사무, KB국민은행 일반, CJ헬스케어 생산지원, 셀트리온제약 영업, 롯데마트 마케팅, 현대자동차 마케팅, 기아자동차 고객가치, 현대위아 총무/인사, 삼성전자 영업, LG하우시스 마케팅, LG화학 영업/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우리은행 일반직
합
대한항공 일반, 종근당 영업, 이마트 마케팅, KB국민은행 일반, CJ헬스케어 생산지원, 셀트리온제약 영업, 롯데마트 마케팅, 현대위아 총무/인사, LG하우시스 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우리은행 일반직
탈
동부화재 개인영업, 한화 S&C 영업, GS칼텍스 소매사업, 효성 경영지원, KGC인삼공사 일반사무, 현대자동차 마케팅, 기아자동차 고객가치, 삼성전자 영업, LG화학 영업/마케팅
보시다시피 서류를 쓸 때 산업군이나 직무를 일관성 없이 되는대로 마구 썼습니다. 9월에 취준 생활을 시작해서 9월부터 자소서를 쓴지라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었기 때문인데, 될 수 있으면 공통분모가 있도록 쓰시는 것이 서류를 쓸 때나, 후에 면접을 준비하실 때 훨씬 수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모든 서류 작성 및 관리를 ‘자소설닷컴’에서 했습니다. 자소서 별 글자 수 제한 맞추기도 편하고 새로 올라오는 채용공고 및 채용 마감 시간까지 실시간으로 뜨며 합격자소서나 기업정보 등등도 볼 수 있어 효율적이었습니다. 또 자동저장기능 및 워드, pdf파일로 변환 기능도 있어 저는 굉장히 편리하게 잘 썼습니다. 쓰다 보니 광고 같은데 그건 아니구요 ㅎㅎ;;
자소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제 스펙이 워낙 구리고 글 솜씨도 좋지 않은데다 첨삭 같은 것도 한 번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받을 시간도 없었고) 서류에서 하나라도 붙으면 다행이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동문님들에 비하면 좋지 않은 성적이지만) 의외로 여러 군데 붙을 수 있었던 이유는
1. 합격자소서에서 모티브를 따서 내 자소서의 틀을 구성한 점
2. 모든 자소서 문항에 두괄식으로 결론을 말한 후 묻는 바에 정확하게 대답했던 점
3. 간결한 문장으로 읽기 쉽게 쓰려고 노력했던 점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글 솜씨가 좋은 편이 아니라 빠른 시간 안에 글의 구성을 창조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여러 합격 자소서를 보며 깔끔한 구성이나 틀을 찾고 변형해서 글을 썼습니다. 정말 괜찮은 한 두 문장은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시간도 많이 절약하고 짧은 시간 내에 글을 조금이나마 더 생각하며 쓸 수 있었습니다.
또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자소서에서도 그렇지만 면접에서도 본인이 가진 것을 드러내기 위해 질문에 맞지 않는 대답을 하는 사람이 참 많다고 느꼈다는 점입니다.
가령, ‘지원자는 마케팅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저는 마케팅에 대해 배우기 위해 000에서 인턴 경력이 1년 있고 00 마케팅 학회 및 공모전 경험이 있으며 000 마케팅 역량이 있어 마케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 같은 식으로 대답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질문자가 무얼 묻든 본인이 가진 것을 드러내고 싶어 안달난 케이스 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제 생각엔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무조건 아웃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업은 말귀 잘 알아듣고 빠릿빠릿하게 시키는 걸 하는 신입사원을 원한다는 걸취준하면서 느꼈습니다. 따라서 간결한 문체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드러내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이 자소서를 쓸 때 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인적성
종근당 영업, KB국민은행 일반, CJ헬스케어 생산지원, 롯데마트 마케팅, 현대위아 총무/인사, LG하우시스 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응시 (6)
종근당 영업, CJ헬스케어 생산지원, 롯데마트 마케팅, 현대위아 총무/인사, LG하우시스 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미응시 (1)
KB국민은행 일반(LG와 겹침)
합 (5)
종근당 영업, CJ헬스케어 생산지원, 롯데마트 마케팅, LG하우시스 마케팅,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탈 (1)
현대위아 총무/인사
인적성 공부는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시 생활 중 재경직 PSAT 합격 경험도 있고 이런 류의 시험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책 한 줄 보지 않고 유형도 파악하지 않은 채 그냥 가서 봤고 대부분 합격했습니다. 솔직히 시간이 너무 적은 것 빼고는 PSAT보다 난이도가 매우 낮았습니다. HMAT탈락은 아마 인성 부분에서 잘못된 선택지를 골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인적성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것은 제가 천재거나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PSAT공부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 삼아 인적성에서 약세를 보이시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자면 ‘언어논리’ 파트와 ‘자료해석’ 파트를 중점적으로 공부하시라는 것입니다. ‘언어이해’나 ‘도식추리’ 등등의 파트는 공부를 해도 성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어논리’와 ‘자료해석’은 방법을 알고 기계적으로 푸는 스킬을 익히신다면 획기적으로 성적이 오를 수 있는 파트들입니다. ‘언어논리’는 푸는 방법만 알면 빠른 시간 내에 실수 없이 모두 풀 수 있고 ‘자료해석’은 고시생 시절 방법과 기술 습득을 통해 PSAT 60점에서 90점대로 올렸을 만큼 어떻게 푸는지 아느냐가 중요한 파트입니다. 대부분의 인적성 시험에 이 두 가지 파트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공부 대비 효율이 좋은 파트이니 중점적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인성 파트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는 첫 번째 HMAT에서는 인성에서 기업 인재상에 맞지 않을 것 같은 부분까지 솔직하게 대답해서 탈락한 이후에는 모든 인성검사에서 기업의 인재상에 맞는 제2의 자아;를 만들어서 답했고 전합 했습니다. 거짓말로 답하면 다 들통난다고들 하는데 전 한 번도 안 들켰습니다ㅎㅎ;; 앞에 체크했던 답을 잘 기억하시면서 신중히 체크하면 일관성 있게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방법이 답은 아닙니다. 그냥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시고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면접
면접 부문에서는 자세한 면접 과정보단 제가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이나 팁 같은 걸 위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상세한 면접 과정은 다른 동문 분들께서 많이 써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차 면접
응시(6)
종근당 영업, LG하우시스 마케팅, 대한항공 일반, 셀트리온제약 영업, 우리은행 일반직, 이마트 마케팅
합(3)
종근당 영업, 셀트리온제약 영업, 대한항공 일반
탈(3)
LG하우시스 마케팅, 우리은행 일반직, 이마트 마케팅
우리은행 일반직
인성 - PT면접 – 세일즈면접 – 토론면접 순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첫 취준 첫 면접인데다 제가 평소에 남들 앞에 나서거나 발표하는 것을 꺼리는 성격이라 경험이 많이 없어 엄청나게 떨렸습니다. 덜덜덜 떨면서 겨우 자기소개를 한 후에 머릿 속에는 ‘와.. 조졌다..’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이후의 면접들도 너무 떨려서 제대로 보지 못 했고 집에 오니 굉장히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우리은행에서의 뼈아픈 경험으로 이 후의 면접에선 면접에 익숙해질 때까지 약의 힘을 빌려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모두 말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원하는 것은 적극성, 밝은 모습, 순발력 등등 인것 같았습니다. 은행에 대한 지식 등은거의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합격하고 싶으시면 질문에 무조건 손들고 답하는 적극성과 생글생글 밝게 웃는 모습, 싹싹한 태도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유지하시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은행 면접자들은 확실히 다른 기업보다 외모 수준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외모에 자신이 없다고 해도 과한 화장 등을 하지 않고 (비비를 떡칠해서 마치 가부키 화장을 한 것 같은 남자;분도 있었습니다.) 헤어나 옷을 깔끔하게만 다듬는다면 불리할 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근당 영업/ 셀트리온 제약 영업
아마 동문 분들이 많이 관심 없으실 테니 간략하게만 쓰겠습니다. 사실 저도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쓴 기업들입니다. 40~50분 정도의 다대다 인성/직무 면접이었고 제약 산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지,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지 등등을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붙었지만 실체를 알게 된 이후엔 2차 면접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LG하우시스 마케팅
크게 토론면접 / PPT작성 및 PT발표, 인성/직무면접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토론 면접은 5명씩 팀을 짜서 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었는데 자신 있으시면 발표나 PPT작성을 맡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팀이면 같은 점수를 받는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발표한 사람들이 모두 2차면접에서 만났다는 썰도 있구요. 이후엔 개인 PT발표와 인성 직무 면접을 보았는데 무난하게 봤다고 생각했지만 자소서에 약간 오버해서 부풀려 놓은 썰이 들켜 탈락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소서에 절대! 거짓말이나 너무 심한 포장은 하지 않기를 권장드립니다.
대한항공 일반
30분 정도 6명의 팀원끼리 얘기할 시간을 주고 서로 토론하는 것을 면접관들이 지켜본 후에 인성/직무 면접으로 넘어가는 면접이었습니다. 같이 면접을 본 어떤 분은 항공 관련 지식이 굉장히 많으셔서 열성적으로 이 얘기 저 얘기하셨지만 그게 독이 되어 1차에서 탈락하신 것 같습니다. 한 번 얘기를 시작하면 끝날 기미가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분이 기나긴 말씀을 마치신 후에 ‘덕분에 제가 설명드릴 수고를 덜었네요 감사합니다!^^’ 라는 식으로 운을 뗐는데 다들 조금씩 웃으며 분위기가 훈훈해졌고 그 부분이 합격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후 인성면접에서도 생글생글 웃으며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고 1차 면접에선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마트 마케팅
면접은 크게 토론면접/인성 및 직무 면접으로 나뉘었습니다. 토론 면접은 지원자들끼리 4대4로 팀을 짜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면접이었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팀이 된 쪽의 의견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좀 께름칙했습니다. 또 서로 공격하고 서로의 논리를 논파해야 해서 분위기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토론 중에 말실수를 한 번 하자 상대편이 마치 낚싯대로 물고기를 낚아 올리듯 덥썩 저의 실수를 낚아채서 마구 쏘아붙였습니다. 상처가 큰 면접이었습니다.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면접인 만큼, 준비 시간에 무엇보다 탄탄한 논리구조를 갖고 있는 주장과 근거를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어지는 인성/직무 면접의 경우, 대부분의 면접이 직무 관련 질문을 심도있게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방안’이라던지 마케팅의 지식과 실무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마트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와 유통산업군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지식을 쌓고 가시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거의 면접 준비를 하지 않고 가서 앞에서 말 했던 질문에 대해 똑바로 대답하지 않는 짓을 제가 했고 결국 탈락했습니다.
2차 면접
응시
대한항공 일반(탈)
미응시
종근당 영업, 셀트리온제약 영업
대한항공 일반
2차 면접은 3~5분 정도의 간단한 영어 면접과 25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지는 PT면접 및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간단한 영어면접이었지만 오랜 고시생활로 영어 실력이 많이 떨어져 겨우 대답했고 불합의 큰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대한항공은 영어면접의 결과가 그대로 PT,인성 면접관들에게 전달이 되는데 그 영향인지 이후 인성면접에 운동은 뭐 좋아하냐? 등 쓸모없는(?) 질문만 잔뜩 받고 탈락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는 영어실력 + 빠르게 PT구성을 짜고 순발력 있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원데이 면접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합), 롯데마트 마케팅(결과대기중)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40분 가량의 짧은 원데이 면접이었습니다. 원래 2명이서 들어가는 면접인데 한 분이 불참하셔서혼자 6대1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임원 분이 ‘혼자 보는 게 더 낫죠?’라고 물으셔서 ‘네. 저를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임원 분이 같이 계셔서 그런지 직무에 관한 질문보다는 인성 관련 질문이 많았습니다. 가령 ‘회사 내에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학점이 이렇게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 ‘고시 공부를 했다는데 중간에 퇴사하는 건 아닌가?’ 등 이었습니다.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 ‘고시공부를 할 땐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교 공부보단 고시공부에 집중했다. 다만 조모임 등 타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선 제 몫을 다하며 열심히 했다’ ‘조직 친화적인 사람이고 팀으로 성과를 내는 것에 강점과 욕심이 있기 때문에 절대 그럴 일 없다’는 식으로 대답했습니다.
또 한 분을 가리키며 ‘이 사람도 입사할 땐 지원자처럼 멀끔했는데 얼굴이 많이 상했다. 그렇게 되도 괜찮으냐?’ 라는 질문에 ‘네! 오히려 일을 열심히 하셨다는 명예로운 훈장이라고 생각합니다^^’와 같은 식으로 싹싹하게 대답한 게 좋은 인상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임원 분과 합이 잘 맞고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타 지원자들은 둘이, 혹은 셋이 30~40분 보던 면접을 45분 가량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5대1 원데이 면접, 또 경영지원이라는 경쟁자들의 스펙이 매우 높은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합격에 대한 기대가 컸고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저와 잘 맞는 면접관 님들을 만나 운이 좋았던 면접이었습니다.
최종합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이렇게 부족한 저도 취업에 성공했는데 더욱 훌륭한 동문님들은 반드시 결국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면접은 저와 같은 케이스처럼 운이 많이 작용하니 탈락을 자신의 탓으로 돌려 자책감에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점입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를 꼭!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면접 남으신 분들, 내년 상반기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원하는 곳에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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