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무직 준비하시는 동문님들을 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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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장이 얼어붙어 공기업으로 눈을 돌리시는 동문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다른 진로를 준비하다가 취준을 하게 되어서 처음에 참 막막했고, 돌아돌아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근 1년을 되돌아보니, 처음부터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이 몇가지 있어 동문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저와 제 주변의 경험들에 기반하여 작성하는 주관적인 글이오니, 저와 상황이 다르신 분들은 패스하셔도 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금융공기업이 아닌, 일반공기업만을 지원했었습니다. 또한 사무직 지원자의 관점에서 서술하기에, 기술직 지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안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입사한 기업은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해 주세요. 신상 특정도 자제 부탁드립니다.
0. 제 스펙
- 비상경(비상경 복수전공)/여자/25세/학점 3점대 중반/토익 990/오픽 AL/한국사 1급/컴활 1급/공기업 인턴 1회/대내외 활동 다수/교환학생
1. 들어가기에 앞서
- 공기업이라고는 하지만 그 가짓수와 전형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서류에서 어학성적과 가점을 만점에 가깝게 갖춰야 하는 기업들(EX.인천국제공항공사)도 있고, 적/부만 판별하여 거의 모든 응시자들에게 필기 기회를 부여하는 기업들(EX. 중부발전, 가스공사, 관광공사 등)도 있습니다. 어학점수 높이고 자격증을 최대한 많이 따서 기회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가고싶은 기업에 따라 그게 시간낭비 에너지낭비일 수도 있습니다. 먼저 본인이 가고 싶은 기업이 어딘지 추리시고, 그 기업의 과거 공고를 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체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만 제 경우에는 정량적 요소를 갖춰놓아 서류전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었고, 비슷한 유형의 시험을 보는 다른 기업에도 지원해서 필기시험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2. 공기업 서류
- 공기업 서류전형의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소는 어학성적, 자격증, 교육사항에 기반한 각종 가점입니다. 반영하는 정도나 항목별 가중치가 다를 뿐입니다. 자기소개서는 1단계에서는 적부로 판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건보, LH는 자소서도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어학성적과 서류가점을 full로 갖춰 놓고 시작하신다면 서류 넣고 마음 편하게 필기 공부에 매진하실 수 있습니다.
1) 어학
- 필수: 공인어학성적(토익이 대부분이나 다른 외국어도 가능)
- 선택: 외국어 스피킹 성적 (가점 BUT 대부분이 갖춤)
대부분의 공기업에서 필수적으로 공인어학성적 제출을 요구합니다. 토플이나 텝스도 가능하지만 난이도에 비해 가성비가 가장 좋은 건 역시 토익입니다. (거의 모든 공기업이 영어만이 아니라 다른 외국어도 인정합니다. 어문계열 학우분들이나 자격증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토익은 고고익선이지만, 일정 기준만 넘으면 만점 처리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 기준을 넘기셨다면 몇 점 더 올리는게 서류단계에서 큰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인국공 같이 토익으로 자르는 곳 외에는 사무직 기준 900 중반이라면 무난하게 통과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어학 스피킹도 가점 대상이지만 거의 모든 지원자가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반영 방식이나 비율은 다릅니다. OPIc을 예를 들자면, IH 이상이면, 가점 5점을 주는 곳도 있고 IH 1%, AL 2%로 차등적 가점을 부여하는 곳도 있습니다.
2) 자격증
- 크게 한국사, 국어능력, IT분야에서 가점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회계사, 노무사 같은 고급 자격증에는 가점을 더 많이 줍니다. 가장 많이 따는 자격증은 한국사검정능력시험, 컴퓨터활용능력 1급, KBS한국어능력입니다. 이 중 두가지 분야에서 최상위 자격증을 갖추셨다면 서류통과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NCS에서도 문법 부분만 쏙쏙 틀리는 유사 한국인이었기에 한국어 자격증은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사, IT분야 자격증은 백지 상태에서 취득하는데 어느정도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2~3주) 꼭! 미리미리 따놓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컴활 자격증 취득과 첫 취준 원서접수를 함께 진행하느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컴활 같은 경우에는 2급보다는 조금 더 노력하셔서 1급을 따시는 게 좋습니다. 1급 가점이 더 높고, 일부 기업에서는 1급에만 가점을 부여하거든요.
3) 교육사항
- 교육사항 같은 경우에도 반영 방법이 기업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서류전형에서 정량화하여 반영하는 기업들도 (EX.한국전력기술) 있으나 면접 전에는 큰 의미가 없는 듯 합니다. 성적도 적지 않구요. 다만 금융공기업이나 공단 같은 곳은 교육사항도 중요하게 본다고 들었어요. 법, 행정, 경제, 경영 분야의 과목만이 인정이 됩니다만, 저는 관련된 본전공 과목들을 썼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면접에서 지적이나 질문 받은 적도 없어요. 졸업하신 분들이라면 학점은행제를 통해 수강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4) 대내외활동, 인턴
- 서류에서 경력/경험기술서 부분에 서술합니다. 필수작성항목은 아니지만 비워두는 지원자는 거의 없습니다. (최근 기사를 보니 활동 개수를 점수화해서 서류를 심사하는 공기업도 있는 것 같더군요.) 어차피 블라인드로 학교명이나 특정단체명은 언급할 수 없기 때문에 화려한 대내외활동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 활동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만 잘 정리해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팀플 쓰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 취게를 보니 공기업 인턴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 듯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면 좋지만, 안해도 별로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부 정책상 뽑는 인턴이기 때문에 90%의 경우 일을 시키지 않거든요. (필기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장학금 받는 기분 ㅎㅎ)
도움이 되는 경우는 두가지 정도인데, 1) 내가 꼭 가고 싶은 기업의 인턴은 회사 분위기나 업무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서류전형에서 인턴/우수인턴에게 가점을 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또 저연차 사원들의 생생한 입사 후기도 들을 수 있고요. 저도 합격한 기업은 아니지만, 가고싶은 기업 중 하나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회사를 내부에서 바라볼 수 있어 좋았고 동기부여도 많이 되었습니다. 2) 직무경험이 아예 없는 경우에도 인턴 좋습니다. 저는 대내외활동은 많았지만 마땅히 직무역량에 맞춰 쓸 경험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인턴을 통해서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인턴 없이도 공기업 최합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직무 경험을 어느정도 갖추고 계시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5) 자기소개서
- 서류 부분의 가장 마지막에 서술한 이유는 다섯가지 중 가장 중요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때 뉴스토픽을 강타한 코레일 사딸라 자소서 아시나요? 한때는 정말 글자수만 채우면 서류전형 통과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기준이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사기업처럼 영혼을 갈아 자소서를 쓰시지는 않아도 됩니다. 특히 필기 경험을 위해 지원서를 쓰신다면 더더욱요. 물론 면접까지 멀리 보신다면 기본은 하시는 게 좋지만, 정말 빼어나게 잘 쓸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기업 특성 상 공개되어 있는 자료가 정말 많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회사의 비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보도자료 등을 참조하시면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쓰시는 것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또한 직무순환 때문에 희망 직무를 특정하여 쓸지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면접에서 항상 어떤 직무를 하고 싶은지 질문을 받았었기 때문에, 특정하여 쓰시되 순환근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정도로 면접 시 답변하시면 될 듯 합니다.
3. 필기전형
- 공기업 채용전형의 꽃은 필기전형입니다. 단순 적부 판별을 하거나 몇십배수로 선발하는 서류전형과 달리 한자리 대 배수로 관문을 확 좁혀버리기 때문이죠. 면접 전형에서 필기점수를 반영하는 기업도 있어 최종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공기업만을 준비하는 고인물들도 정말 많고, 해가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만만히 볼 수 있는 시험은 절대 아닙니다.
- NCS, 즉 직업기초능력평가만 시행하는 기업(EX. 한국전력공사, LH)가 있고 직무수행능력평가라는 이름으로 전공시험을 보는 곳도 있습니다. 후자가 훨씬 많습니다. 전공시험의 경우 저는 비상경이었기 때문에 경영학 인강을 따로 들으며 준비했습니다.
1) NCS
거의 모든 공기업에서 해당 문제를 직접 출제하지 않고, 휴노, 행동과학연구소, ORP연구소, 사람인 등의 업체에 대행을 맡깁니다. 어떤 대행사가 문제를 출제할지는, 채용시즌 몇 달 전쯤 나라장터의 해당 기업 입찰정보를 통해 미리 알 수 있습니다.
- 출제하는 기관마다 문제 유형이 약간씩 다르지만, 크게 모듈형, PSAT형, 중간 형태인 피듈형으로 나뉩니다. 모듈형은 산업인력공단에서 제시하는 모듈이론을 중심으로 출제가 되는데, 철저히 이론에 대한 암기의 영역입니다. 주로 발전공기업 시험에서 모듈형을 채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시험을 한번 봤었는데 각 나라의 식사예절 이런거까지 물어보더군요 ㅎ; 공부 없이는 풀기 힘든 문제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모듈형을 준비하지 않았어서, PSAT형 중심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작성하겠습니다.
- PSAT형이라고는 하지만 PSAT과 비슷하면서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한페이지 이상의 긴 지문을 읽고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가끔 자원관리문제 (EX.최단시간, 최소비용 구하기_진짜 극혐!)와 자료해석 문제가 출제되기도 합니다. 다만 행과연 기준으로 최근에는 자료해석과 자원관리의 비중은 조금씩 줄어드는 듯 했습니다. 거의 70%의 문제가 회사에서 쓸만한 매뉴얼이나 법 규정을 읽고 선지에서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내용입니다. 정보처리능력에서는 엑셀이 많이 출제되었으나, 작년부터는 R이나 C언어도 출제되는 추세입니다. 기본적인 수준에서 출제되고, 가끔 설명을 읽고 풀 수 있는 문제도 나오지만, 시간이 좀 걸려서 저는 그냥 찍고 넘어갔습니다.
- 저는 첫 시즌 세 달, 두번째 시즌 네 달 동안 스터디를 하며 꾸준히 NCS 문제를 풀었습니다. 주로 PSAT 상황판단 + 시중 봉투모의고사를 함께 시간재고 풀었고, 돌아가면서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풀었는지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보통 50문제 60분, 60문제 65분, 80문제 80분의 시간을 주는데, 문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시간 내에 다 풀 수 없습니다.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어떻게 문제에 접근했는지, 더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참고하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른 선지를 다 보지 않고도 정확하게 정답을 확신하고 넘어가기, 1분 안에 풀리는 문제인지 아닌지 빠르게 견적 내고 과감히 넘기기가 NCS 점수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잘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꾸준히 공부해서 체화하고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저는 감사하게도 성실하시고 영민하신 스터디원분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교재는 아래와 같습니다.
- PSAT 상황판단 기출 약 7년, 위포트, 에듀윌 봉투 모의고사 (기본 모의고사 말고 회사별로 따로 나온 것, 이 외의 회사에서 나온 봉모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문제 퀄리티도 별로고 해설도 명확하지 않더라구요.),
문제해결능력+자원관리능력 문제만 수록한 NCS 유형서 (문제 빨리 풀 수 있는 팁이 많아요! 추천합니다.)
- 기본서는 따로 풀지 않았지만, NCS가 처음이신 분들은 해커스나 위포트 기본서로 어떤 유형이 있는지 파악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2) 직무수행능력평가 (전공시험)
- 통합전공과 경영학/경제학/행정학/법 단일전공이 있습니다. 통합전공은 다시 상경통합전공(경영+경제+회계+재무), 일반통합전공(법+행정+경영+경제+회계)로 나뉩니다. 저는 단일전공을 준비했습니다만, 대다수의 공기업은 통합전공 시험을 실시하기에 따로 적지는 않을게요. 혹시 궁금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글 드리겠습니다.
3) 연습은 실전에서!
- 시국이 혼란스럽긴 하지만,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셔도 갈 수 있는 필기시험장에는 다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공이든 NCS든 아무리 시중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실전에서 오는 긴장감이나 실제 문제 스타일만큼 필기 준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봉투모의고사에는 없는 출제 경향성의 변화도 캐치해 볼 수 있었고요. 또 긴 취준 기간 동안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정말 열심히 사는 다른 취준생들을 시험장에서 보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필기를 통과해 면접도 몇번 봤습니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가점이나 자소서를 따지지 않고, 단순 적부로 많은 응시자들에게 필기 기회를 주는 기업들이 있으니까요, 최대한 많이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4. 면접
- 면접에 대해서는 게시판에 훌륭하신 동문분들의 글이 많으니 검색하셔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면접 유형이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서약서를 썼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ㅠㅠ대신 제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강조했는지 작성하겠습니다.
- 저는 주로 스터디를 통해 대비했습니다. 그렇지만 면접에 대해 대강 감을 잡고 나시면 혼자서도 충분히 대비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터디를 통해 대비했던 이유는 1) 취준기간 동안 사람을 만나지 못해 떨어진 언어능력과 사회성… 2) 타 직렬 지원자 분들과의 스터디를 통한 시너지 때문이었습니다. 1)같은 경우에는 스터디에서의 모의면접과 피드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의 구체적인 이유는, 금융공기업이 아닌 이상 공기업은 항공, 전기, 주택 등과 같이 기술 바탕의 산업이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의 비전이나 사업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려면 기술 방면의 공부가 필요했고, 기술직 분들과 스터디를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더불어 기업분석리포트(잡플래닛, 캐치, 위포트 등), 다트, 알리오경영공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최근 1년간의 보도자료 및 기사를 읽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저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추천드리는데요, 회사의 개요, 사업내용, 비전이나 전략 등이 다른 자료보다 가독성 좋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포털사이트 기사 뿐 아니라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보도자료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언론사에서 보도한 기사에 대한 회사의 해명자료가 종종 올라오는데, 이를 통해 혹시라도 면접장에서 내부 입장과 반대되는 답변을 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공기업 특성상 무난하고 조화로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경험기술서나 자소서에도 관련 내용을 많이 언급했고, 면접에서도 관련 질문에 일관성 있게 답하려고 했습니다. 답변 시에도 미소를 띄고 최대한 천천히 답했고, 시선 처리도 자연스러운 선에서 면접관 분들을 고루 보았던 것 같아요. 당황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아무 말을 할 때도 이러한 태도는 유지하려고 나름 애썼습니다. 또 필기시험이나 AI면접에서 실시했던 인성검사 결과지를 면접관들께서 가지고 계시니까요, 본인이 어떻게 체크했는지 잘 기억해 두시고 일관되게 답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 본전공과 복수전공 모두 비상경이었는데, 면접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관련 질문은 받았지만 (EX. 본인의 전공을 입사 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겠는가?), 전공에서 배운 내용 약간과 사고방식을 희망직무 및 회사와 연결하니 납득하시는 듯 했습니다.
- 면접에는 항상 정장을 입고 갔습니다. 지금까지는 정장을 입지 않으신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남자분들도 타이까지 거의 매고 오시더라구요!
- 공기업 면접이 변별력이 있느냐 없느냐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필기에서 결정난다는 카더라도 많고, 개인적으로도 외부 면접관이 들어오기 때문에 면접장 분위기로는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준비 많이 해오셨다’ ‘차분하다’ ‘들어오시면 잘하겠다’ 라는 말을 들은 면접에서 탈락하거나,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면접에서 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정말 면까몰이 심하니까요, 아쉬우시든 아니든 면접장을 나오는 순간 훌훌 털어버리시면 좋겠습니다…!
5. 마치며
- 짧게 쓰려고 했는데,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어졌네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철저히 제 개인적 경험에 기반하였으므로, 취할 것만 취하시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와 제 주변의 경험들에 기반하여 작성하는 주관적인 글이오니, 저와 상황이 다르신 분들은 패스하셔도 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금융공기업이 아닌, 일반공기업만을 지원했었습니다. 또한 사무직 지원자의 관점에서 서술하기에, 기술직 지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안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입사한 기업은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해 주세요. 신상 특정도 자제 부탁드립니다.
0. 제 스펙
- 비상경(비상경 복수전공)/여자/25세/학점 3점대 중반/토익 990/오픽 AL/한국사 1급/컴활 1급/공기업 인턴 1회/대내외 활동 다수/교환학생
1. 들어가기에 앞서
- 공기업이라고는 하지만 그 가짓수와 전형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서류에서 어학성적과 가점을 만점에 가깝게 갖춰야 하는 기업들(EX.인천국제공항공사)도 있고, 적/부만 판별하여 거의 모든 응시자들에게 필기 기회를 부여하는 기업들(EX. 중부발전, 가스공사, 관광공사 등)도 있습니다. 어학점수 높이고 자격증을 최대한 많이 따서 기회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가고싶은 기업에 따라 그게 시간낭비 에너지낭비일 수도 있습니다. 먼저 본인이 가고 싶은 기업이 어딘지 추리시고, 그 기업의 과거 공고를 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체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만 제 경우에는 정량적 요소를 갖춰놓아 서류전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었고, 비슷한 유형의 시험을 보는 다른 기업에도 지원해서 필기시험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2. 공기업 서류
- 공기업 서류전형의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소는 어학성적, 자격증, 교육사항에 기반한 각종 가점입니다. 반영하는 정도나 항목별 가중치가 다를 뿐입니다. 자기소개서는 1단계에서는 적부로 판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건보, LH는 자소서도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어학성적과 서류가점을 full로 갖춰 놓고 시작하신다면 서류 넣고 마음 편하게 필기 공부에 매진하실 수 있습니다.
1) 어학
- 필수: 공인어학성적(토익이 대부분이나 다른 외국어도 가능)
- 선택: 외국어 스피킹 성적 (가점 BUT 대부분이 갖춤)
대부분의 공기업에서 필수적으로 공인어학성적 제출을 요구합니다. 토플이나 텝스도 가능하지만 난이도에 비해 가성비가 가장 좋은 건 역시 토익입니다. (거의 모든 공기업이 영어만이 아니라 다른 외국어도 인정합니다. 어문계열 학우분들이나 자격증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토익은 고고익선이지만, 일정 기준만 넘으면 만점 처리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 기준을 넘기셨다면 몇 점 더 올리는게 서류단계에서 큰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인국공 같이 토익으로 자르는 곳 외에는 사무직 기준 900 중반이라면 무난하게 통과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어학 스피킹도 가점 대상이지만 거의 모든 지원자가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반영 방식이나 비율은 다릅니다. OPIc을 예를 들자면, IH 이상이면, 가점 5점을 주는 곳도 있고 IH 1%, AL 2%로 차등적 가점을 부여하는 곳도 있습니다.
2) 자격증
- 크게 한국사, 국어능력, IT분야에서 가점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회계사, 노무사 같은 고급 자격증에는 가점을 더 많이 줍니다. 가장 많이 따는 자격증은 한국사검정능력시험, 컴퓨터활용능력 1급, KBS한국어능력입니다. 이 중 두가지 분야에서 최상위 자격증을 갖추셨다면 서류통과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NCS에서도 문법 부분만 쏙쏙 틀리는 유사 한국인이었기에 한국어 자격증은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사, IT분야 자격증은 백지 상태에서 취득하는데 어느정도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2~3주) 꼭! 미리미리 따놓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컴활 자격증 취득과 첫 취준 원서접수를 함께 진행하느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컴활 같은 경우에는 2급보다는 조금 더 노력하셔서 1급을 따시는 게 좋습니다. 1급 가점이 더 높고, 일부 기업에서는 1급에만 가점을 부여하거든요.
3) 교육사항
- 교육사항 같은 경우에도 반영 방법이 기업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서류전형에서 정량화하여 반영하는 기업들도 (EX.한국전력기술) 있으나 면접 전에는 큰 의미가 없는 듯 합니다. 성적도 적지 않구요. 다만 금융공기업이나 공단 같은 곳은 교육사항도 중요하게 본다고 들었어요. 법, 행정, 경제, 경영 분야의 과목만이 인정이 됩니다만, 저는 관련된 본전공 과목들을 썼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면접에서 지적이나 질문 받은 적도 없어요. 졸업하신 분들이라면 학점은행제를 통해 수강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4) 대내외활동, 인턴
- 서류에서 경력/경험기술서 부분에 서술합니다. 필수작성항목은 아니지만 비워두는 지원자는 거의 없습니다. (최근 기사를 보니 활동 개수를 점수화해서 서류를 심사하는 공기업도 있는 것 같더군요.) 어차피 블라인드로 학교명이나 특정단체명은 언급할 수 없기 때문에 화려한 대내외활동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 활동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만 잘 정리해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팀플 쓰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 취게를 보니 공기업 인턴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 듯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면 좋지만, 안해도 별로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부 정책상 뽑는 인턴이기 때문에 90%의 경우 일을 시키지 않거든요. (필기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장학금 받는 기분 ㅎㅎ)
도움이 되는 경우는 두가지 정도인데, 1) 내가 꼭 가고 싶은 기업의 인턴은 회사 분위기나 업무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서류전형에서 인턴/우수인턴에게 가점을 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또 저연차 사원들의 생생한 입사 후기도 들을 수 있고요. 저도 합격한 기업은 아니지만, 가고싶은 기업 중 하나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회사를 내부에서 바라볼 수 있어 좋았고 동기부여도 많이 되었습니다. 2) 직무경험이 아예 없는 경우에도 인턴 좋습니다. 저는 대내외활동은 많았지만 마땅히 직무역량에 맞춰 쓸 경험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인턴을 통해서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인턴 없이도 공기업 최합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직무 경험을 어느정도 갖추고 계시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5) 자기소개서
- 서류 부분의 가장 마지막에 서술한 이유는 다섯가지 중 가장 중요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때 뉴스토픽을 강타한 코레일 사딸라 자소서 아시나요? 한때는 정말 글자수만 채우면 서류전형 통과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기준이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사기업처럼 영혼을 갈아 자소서를 쓰시지는 않아도 됩니다. 특히 필기 경험을 위해 지원서를 쓰신다면 더더욱요. 물론 면접까지 멀리 보신다면 기본은 하시는 게 좋지만, 정말 빼어나게 잘 쓸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기업 특성 상 공개되어 있는 자료가 정말 많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회사의 비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보도자료 등을 참조하시면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쓰시는 것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또한 직무순환 때문에 희망 직무를 특정하여 쓸지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면접에서 항상 어떤 직무를 하고 싶은지 질문을 받았었기 때문에, 특정하여 쓰시되 순환근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정도로 면접 시 답변하시면 될 듯 합니다.
3. 필기전형
- 공기업 채용전형의 꽃은 필기전형입니다. 단순 적부 판별을 하거나 몇십배수로 선발하는 서류전형과 달리 한자리 대 배수로 관문을 확 좁혀버리기 때문이죠. 면접 전형에서 필기점수를 반영하는 기업도 있어 최종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공기업만을 준비하는 고인물들도 정말 많고, 해가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만만히 볼 수 있는 시험은 절대 아닙니다.
- NCS, 즉 직업기초능력평가만 시행하는 기업(EX. 한국전력공사, LH)가 있고 직무수행능력평가라는 이름으로 전공시험을 보는 곳도 있습니다. 후자가 훨씬 많습니다. 전공시험의 경우 저는 비상경이었기 때문에 경영학 인강을 따로 들으며 준비했습니다.
1) NCS
거의 모든 공기업에서 해당 문제를 직접 출제하지 않고, 휴노, 행동과학연구소, ORP연구소, 사람인 등의 업체에 대행을 맡깁니다. 어떤 대행사가 문제를 출제할지는, 채용시즌 몇 달 전쯤 나라장터의 해당 기업 입찰정보를 통해 미리 알 수 있습니다.
- 출제하는 기관마다 문제 유형이 약간씩 다르지만, 크게 모듈형, PSAT형, 중간 형태인 피듈형으로 나뉩니다. 모듈형은 산업인력공단에서 제시하는 모듈이론을 중심으로 출제가 되는데, 철저히 이론에 대한 암기의 영역입니다. 주로 발전공기업 시험에서 모듈형을 채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시험을 한번 봤었는데 각 나라의 식사예절 이런거까지 물어보더군요 ㅎ; 공부 없이는 풀기 힘든 문제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모듈형을 준비하지 않았어서, PSAT형 중심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작성하겠습니다.
- PSAT형이라고는 하지만 PSAT과 비슷하면서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한페이지 이상의 긴 지문을 읽고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가끔 자원관리문제 (EX.최단시간, 최소비용 구하기_진짜 극혐!)와 자료해석 문제가 출제되기도 합니다. 다만 행과연 기준으로 최근에는 자료해석과 자원관리의 비중은 조금씩 줄어드는 듯 했습니다. 거의 70%의 문제가 회사에서 쓸만한 매뉴얼이나 법 규정을 읽고 선지에서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내용입니다. 정보처리능력에서는 엑셀이 많이 출제되었으나, 작년부터는 R이나 C언어도 출제되는 추세입니다. 기본적인 수준에서 출제되고, 가끔 설명을 읽고 풀 수 있는 문제도 나오지만, 시간이 좀 걸려서 저는 그냥 찍고 넘어갔습니다.
- 저는 첫 시즌 세 달, 두번째 시즌 네 달 동안 스터디를 하며 꾸준히 NCS 문제를 풀었습니다. 주로 PSAT 상황판단 + 시중 봉투모의고사를 함께 시간재고 풀었고, 돌아가면서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풀었는지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보통 50문제 60분, 60문제 65분, 80문제 80분의 시간을 주는데, 문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시간 내에 다 풀 수 없습니다.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어떻게 문제에 접근했는지, 더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참고하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른 선지를 다 보지 않고도 정확하게 정답을 확신하고 넘어가기, 1분 안에 풀리는 문제인지 아닌지 빠르게 견적 내고 과감히 넘기기가 NCS 점수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잘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꾸준히 공부해서 체화하고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저는 감사하게도 성실하시고 영민하신 스터디원분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교재는 아래와 같습니다.
- PSAT 상황판단 기출 약 7년, 위포트, 에듀윌 봉투 모의고사 (기본 모의고사 말고 회사별로 따로 나온 것, 이 외의 회사에서 나온 봉모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문제 퀄리티도 별로고 해설도 명확하지 않더라구요.),
문제해결능력+자원관리능력 문제만 수록한 NCS 유형서 (문제 빨리 풀 수 있는 팁이 많아요! 추천합니다.)
- 기본서는 따로 풀지 않았지만, NCS가 처음이신 분들은 해커스나 위포트 기본서로 어떤 유형이 있는지 파악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2) 직무수행능력평가 (전공시험)
- 통합전공과 경영학/경제학/행정학/법 단일전공이 있습니다. 통합전공은 다시 상경통합전공(경영+경제+회계+재무), 일반통합전공(법+행정+경영+경제+회계)로 나뉩니다. 저는 단일전공을 준비했습니다만, 대다수의 공기업은 통합전공 시험을 실시하기에 따로 적지는 않을게요. 혹시 궁금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글 드리겠습니다.
3) 연습은 실전에서!
- 시국이 혼란스럽긴 하지만,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셔도 갈 수 있는 필기시험장에는 다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공이든 NCS든 아무리 시중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실전에서 오는 긴장감이나 실제 문제 스타일만큼 필기 준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봉투모의고사에는 없는 출제 경향성의 변화도 캐치해 볼 수 있었고요. 또 긴 취준 기간 동안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정말 열심히 사는 다른 취준생들을 시험장에서 보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필기를 통과해 면접도 몇번 봤습니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가점이나 자소서를 따지지 않고, 단순 적부로 많은 응시자들에게 필기 기회를 주는 기업들이 있으니까요, 최대한 많이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4. 면접
- 면접에 대해서는 게시판에 훌륭하신 동문분들의 글이 많으니 검색하셔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면접 유형이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서약서를 썼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ㅠㅠ대신 제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강조했는지 작성하겠습니다.
- 저는 주로 스터디를 통해 대비했습니다. 그렇지만 면접에 대해 대강 감을 잡고 나시면 혼자서도 충분히 대비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터디를 통해 대비했던 이유는 1) 취준기간 동안 사람을 만나지 못해 떨어진 언어능력과 사회성… 2) 타 직렬 지원자 분들과의 스터디를 통한 시너지 때문이었습니다. 1)같은 경우에는 스터디에서의 모의면접과 피드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의 구체적인 이유는, 금융공기업이 아닌 이상 공기업은 항공, 전기, 주택 등과 같이 기술 바탕의 산업이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의 비전이나 사업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려면 기술 방면의 공부가 필요했고, 기술직 분들과 스터디를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더불어 기업분석리포트(잡플래닛, 캐치, 위포트 등), 다트, 알리오경영공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최근 1년간의 보도자료 및 기사를 읽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저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추천드리는데요, 회사의 개요, 사업내용, 비전이나 전략 등이 다른 자료보다 가독성 좋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포털사이트 기사 뿐 아니라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보도자료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언론사에서 보도한 기사에 대한 회사의 해명자료가 종종 올라오는데, 이를 통해 혹시라도 면접장에서 내부 입장과 반대되는 답변을 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공기업 특성상 무난하고 조화로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경험기술서나 자소서에도 관련 내용을 많이 언급했고, 면접에서도 관련 질문에 일관성 있게 답하려고 했습니다. 답변 시에도 미소를 띄고 최대한 천천히 답했고, 시선 처리도 자연스러운 선에서 면접관 분들을 고루 보았던 것 같아요. 당황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아무 말을 할 때도 이러한 태도는 유지하려고 나름 애썼습니다. 또 필기시험이나 AI면접에서 실시했던 인성검사 결과지를 면접관들께서 가지고 계시니까요, 본인이 어떻게 체크했는지 잘 기억해 두시고 일관되게 답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 본전공과 복수전공 모두 비상경이었는데, 면접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관련 질문은 받았지만 (EX. 본인의 전공을 입사 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겠는가?), 전공에서 배운 내용 약간과 사고방식을 희망직무 및 회사와 연결하니 납득하시는 듯 했습니다.
- 면접에는 항상 정장을 입고 갔습니다. 지금까지는 정장을 입지 않으신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남자분들도 타이까지 거의 매고 오시더라구요!
- 공기업 면접이 변별력이 있느냐 없느냐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필기에서 결정난다는 카더라도 많고, 개인적으로도 외부 면접관이 들어오기 때문에 면접장 분위기로는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준비 많이 해오셨다’ ‘차분하다’ ‘들어오시면 잘하겠다’ 라는 말을 들은 면접에서 탈락하거나,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면접에서 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정말 면까몰이 심하니까요, 아쉬우시든 아니든 면접장을 나오는 순간 훌훌 털어버리시면 좋겠습니다…!
5. 마치며
- 짧게 쓰려고 했는데,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어졌네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철저히 제 개인적 경험에 기반하였으므로, 취할 것만 취하시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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